[노동연구원 전망]올 임금상승폭 6.8∼7.8% 적당

  • 입력 2003년 3월 1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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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여건의 악화로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적정 임금상승률은 7% 안팎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8일 발표한 ‘2003년 임금 전망’ 보고서에서 국민경제 생산성에 근거한 올해 적정 임금상승률은 6.8∼7.8%라고 예상했다.

노동연구원은 또 노사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임금상승률은 이보다 약간 높은 7.5∼8.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경영계는 올해 임금인상폭을 4.3%, 노동계는 평균 11.3%로 제시한 바 있다.

노동연구원의 올해 임금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0명 이상 사업장의 실제 임금인상률인 11.0%, 5명 이상 사업장의 10.6%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노동연구원 안주엽(安周燁) 동향분석실장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한다면 실제 임금상승률은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실장은 또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 위기 등으로 여건이 더 악화될 경우에는 임금상승폭이 어느 정도나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혀 대외 변수에 따라 올해 임금상승률이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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