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곶로 상습정체’ 언제까지…

  • 입력 2003년 3월 16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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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지역의 남북축을 이루는 도로망 가운데 유일하게 경인고속도로와 김포 방향을 잇는 도로인 서곶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경인고속도로, 경명로, 쓰레기수송도로 등 동서축 도로와 만나는 가정오거리, 공촌사거리, 백석교차로가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 서구청에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로 이어지는 4㎞ 구간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노상 주차장이나 다름없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 심할 경우 1시간 가량 걸려 운전자들에게는 ‘마(魔)의 구간’으로 통한다.

동구 송현동 INI스틸∼서구 경서동 간 8.1㎞의 중봉로(1996년 개통)와 서구 가좌동 목재단지∼경서동 간 6.7㎞의 봉수로(2004년 12월 개통 예정) 등 2개 도로도 서곶로와 함께 남북축을 이룬다. 그러나 주물공단 인근 경명로까지만 연결돼 서구지역 교통체증 해소에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들 도로를 거쳐 김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들은 공촌사거리를 반드시 거쳐야한다. 요즘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차량들까지 가세한 공촌사거리는 가정오거리보다 정체가 더 심하다.

이학재 서구청장은 16일 “내년 말까지 서곶로 주변의 검암, 검단지구 등 2만5000가구의 입주가 완료되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서북부매립지 주변을 포함해 특단의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와 관련 내년에 개통될 봉수로를 경명로에서 그치지 않고 검단우회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2.8㎞ 구간을 조기 개통해줄 것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또 △중봉로에서 서구 금곡동를 잇는 7.8㎞ △계양구 효성동∼가정오거리∼서북부매립지 간 2.47㎞ 등 2개 도로도 2005년 이전까지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기형적인 도로망으로 인해 늘어나는 인구와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신설 도로들이 서북부매립지 준공 시점인 2009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어서 계획 수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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