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2010년 1인당 소득 2만5000 달러로"

  • 입력 2003년 3월 11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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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2010년까지 66조원을 투입해 도민 1인당 소득과 평균 수명을 2만5000달러와 82세로 각각 높이겠다는 비전을 11일 제시했다.

또 교통사고 발생률과 1인당 풍수해 피해액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가 공동으로 마련한 ‘경남비전 2010’은 획기적인 투자와 고도 경제 성장을 전제로 도민 소득 2만달러 이상 시대에 걸맞는 경제 및 삶의 질을 달성하기 위한전략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0년의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00년 9508달러 보다 2.6배 늘어난 2만5057달러로 전망됐다.

또 평균수명은 같은 기간 동안 75세에서 82세, 하수도 보급률은 40%에서 93.2%, 대중교통 만족도는 19%에서 80%로 높이고, 1인당 풍수해 피해액은 3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같은 기간 벤처기업 창업수는 296개에서 1000개, 해외자본유치는 37억달러에서 55억달러, GRDP 대비 연구 개발비는 4%에서 7%, 연간 수출액 165억달러에서 350억달러, 수출업체 2000개에서 3000개 등으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도는 이 비전 달성을 위해 목표 연도까지 15개 과제에 65조9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 2000년부터 이미 투자된 9조1477억원을 빼면 올해 5조4900억원, 내년 6조7000억원, 2005년 이후 44조5796억원 등이 투자된다.

재원의 종류는 국비가 27조2920억원, 도비 8조440억원, 시군비 9조7180억원, 민간투자 20조8780억원 등으로 국비와 민자의 비율이 높다.

도는 이같은 내용을 학계와 도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 등을 개최해 논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남비전 2010이 김혁규(金爀珪) 지사의 임기가 끝나는 2006년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국비확보 및 민간자본 유치방안, 몇몇 지표의 실현 가능성 등이 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장미빛 청사진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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