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지역 자치단체들 대학공략 '인구늘리기'

  • 입력 2003년 3월 7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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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집 식구로 맞아라.’

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인구늘리기 차원에서 관내 대학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구성원이 많아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기기에 동참하기만 하면 한꺼번에 인구를 부쩍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주시는 올해부터 공주대 및 공주교대, 공주영상정보대 등 관내 3개 대학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주소지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대학 기숙사생 2500여명의 주소지 이전을 대학 당국에 부탁하기로 했다. 또 학교측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하숙 자치생들은 관할지역 공무원을 보내 설득하기로 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겨 놓아야 지역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고 거꾸로 지역으로부터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산군은 지난달 27일 추부면의 면장과 민원실 직원 등을 관내 중부대 입학식에 보내 ‘전입신고 안내문’을 돌리도록 했다.

이 안내문은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겨 놓으면 확정일자를 부여받을 수 있어 전세금이나 보증금의 보장받을 수 있고 보호자의 주소지가 아닌 대학 소재 지역에서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는 점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태안군은 서산의 한서대 제2 캠퍼스를, 서천군은 논산의 건양대 제2 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유치위원회를 마련해 이들 대학과 접촉하는 등 대학 유치를 통한 인구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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