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계명대 캠퍼스는 시네마천국”

  • 입력 2003년 3월 7일 21시 28분


코멘트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건물과 이를 에워 싸고 있는 담쟁이 넝쿨, 울창한 삼나무 숲,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

운치 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대구 계명대 캠퍼스가 영화나 TV드라마 속의 배경무대로 등장하는 일이 잦다.

7일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대 대명동 및 성서 캠퍼스는 영화 ‘동감’을 비롯해 TV드라마 ‘모래시계’,‘야망의 전설’,‘억새바람’,‘백야 3.98’,‘가시고기’,‘이브의 모든 것’ 등 지금까지 3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활용됐다.

특히 드라마 ‘모래시계’를 촬영하기 위해 수년 전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를 찾았던 영화감독 김종학(金鍾鶴)씨는 최근 계명대를 다시 찾아 영화 ‘백야 3.98’을 촬영했다.

그는 “계명대는 연출자가 의도하는 분위기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살아 있는 세트장으로 드라마나 영화촬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꼽았다.

계명대 캠퍼스에서 한번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한 관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

최근에는 MBC가 이곳에서 주말 연속극 ‘죽도록 사랑해’를 촬영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팝콘 필름에서 작품 촬영을 위해 대명동 캠퍼스를 찾았다.

이달 말에는 (주)아시아라인측이 영화 ‘남남북녀’를 촬영하기 위해 계명대 성서캠퍼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조인성, 이은주, 허영란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세기의 역사를 지닌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운치가 깃든 곳이라면 달서구 성서캠퍼스는 초기 교회양식을 연상시키는 빨간 벽돌 건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자랑한다.

계명대 관계자는 “캠퍼스 전체를 지역민을 위한 휴식공간 및 문화공간과 현장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년 내내 개방하고 있다”며 “지역과 대학을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무료로 촬영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