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풍당당' 광주지역대학 잇단 여자수석

  • 입력 2003년 3월 3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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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학의 단과대 수석 졸업자 가운데 여학생이 상당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졸업식을 가진 전남대의 경우 여학생들이 단과대학 수석 졸업자에게 주는 총장상을 휩쓸었다.

전남대는 총 14개 단과대학 중 6년제 전환에 따라 올해 졸업생이 3명에 불과한 수의대를 제외한 13개 단과대 가운데 10개 단과대학에서 여학생들이 총장상을 수상했다.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생활과학대, 약학대, 인문대 뿐만아니라 법대와 공대 수석까지 여학생들이 석권했다.

남학생들은 경영대와 의대, 자연대에서만 수석을 차지했고 경영대 양동식씨가 총점 4.5점 만점에 평점 4.47점으로 전체수석을 차지해 체면을 살렸다.

조선대도 15개 단과대학 수석 졸업자 중 11명이 여학생이었다.

광주대는 전체 최우수상(수석졸업자)을 선보련양(외국어학부)이 차지한데 이어 경상복지대, 인문사회대, 공과대, 예술대 등 4개 단과대학 모두 여학생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호남대도 전체 수석에게 주는 최우수상과 차석인 우수상을 모두 여학생들이 수상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여학생들의 학점이 높은 것은 남학생들에 비해 학업 열기가 뜨겁고 남학생은 병역문제 때문에 학업 연속성이 여학생들 보다 다소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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