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인하 요구…차량 서행운행 시위

  • 입력 2003년 3월 2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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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인근 신도시 주민과 공항 종사자, 공항 이용객들의 모임인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규찬) 관계자들이 2일 신공항고속도로에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반경 각종 차량 80여대를 몰고 인천 중구 운서동 영마루공원에 모인 뒤 2시경 공항고속도로로 진입해 3, 4차로를 시속 50㎞로 저속 주행했다. 이들은 영종대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2, 3차로를 저속으로 달리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2시25분경 신공항 톨게이트에 도착해 통행료(6100원)를 50, 100, 500원짜리 동전이나 50만, 100만원권 수표로 내 20여분 동안 교통정체를 초래하기도 했다.

지난달 결성된 추진위의 김 위원장은 “신공항고속도로의 적자 보전을 위해 통행료를 일반 고속도로에 비해 3.7배 높게 징수하고 있다”며 “㎞당 152원의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국가가 건설한 고속도로 통행료인 ㎞당 40원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추진위는 청와대와 국회 등에 요금인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내는 한편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통행료를 동전으로 내는 등 합법적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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