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3월 전세대란…물량 줄고, 가격도 상승세

  • 입력 2003년 2월 25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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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와 이사철이 시작되는 3월 부산에 전세 대란이 예상된다.

현재 부산지역은 부동산 시세가 보합세를 보이는데다 공급 물량도 감소돼 전세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전세물량은 줄어들어 수급불안이 우려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월 현재 부산지역의 평당 전세가는 평균 233만여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5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11월 약간 주춤했으나 이달들어 2.8%의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구별 전세가는 금정구가 평당 285만여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연제구(261만여원) 수영구(253만여원) 부산진구(245만여원) 해운대구(242만여원)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전세가는 도심과의 거리 및 학군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학군이 비교적 좋은 해운대구와 동래구의 경우 전세 물건이 일부 나와 있지만 전세가가 비싼 편이어서 실제 수요자들이 전세계약에 나서지 않아 현재 거래가 뜸한 편이다.

특히 해운대구는 신시가지 주위에 신혼부부나 독신자들이 선호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는 전세를 구하기가 나은 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을 비교해 보면 부산시 전체의 전세 비율이 68.4%이며 구별로는 역시 금정구(74.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연제구(72%) 사상구(71.6%) 부산진구(70.2%)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자 원모씨(33)는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보다 전세물량이 10∼20% 정도 줄어 들었다”며 “특히 올해는 전세가가 너무 비싸 서민들에게는 전세 물건을 구하기가 더욱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부동산 정보업체인 ㈜고고넷(www.gogonet.co.kr)은 2월말부터 다음달까지 부산시민들을 상대로 ‘전셋집 찾아주기’ 온라인 행사를 연다. e 메일을 통한 전셋집 찾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사 및 전셋집 피해사례를 접수해 상담도 해 준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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