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신흥동3가 공유수면 제2준설토 투기장 9만4380평의 부지에 하루 12만5000t의 하수를 처리하는 학익하수종말처리장을 2006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99년 12월 기본설계용역을 마쳤으며 144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5월 매립이 끝나면 자치단체에 부지 소유권을 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유수면매립법에 따라 소유권을 넘겨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소유권을 넘겨주는 대신 해양박물관 건립 등에 필요한 월미공원과 송도신도시의 시 소유 부지 2만2500평을 대토해 달라는 것.
이같은 해양청의 요구에 따라 사업이 늦어지자 시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서구 수도권매립지 3공구 내 4만5496평의 부지에 하루 4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검단하수종말처리장을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감정가격으로 5억6100만원을 제시하자 부지 소유주인 서울시는 인근 공시지가에 맞춰 116억6000여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00년 9월 이 시설에 대해 1276억여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2006년 4월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유권 이전을 위해 협의했으나 별 진전이 없다”며 “환경부 등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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