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학익-검단 하수처리장 사업…부지갈등

  • 입력 2003년 2월 11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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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추진하는 학익 검단 등 2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사업이 부지 확보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신흥동3가 공유수면 제2준설토 투기장 9만4380평의 부지에 하루 12만5000t의 하수를 처리하는 학익하수종말처리장을 2006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99년 12월 기본설계용역을 마쳤으며 144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5월 매립이 끝나면 자치단체에 부지 소유권을 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공유수면매립법에 따라 소유권을 넘겨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소유권을 넘겨주는 대신 해양박물관 건립 등에 필요한 월미공원과 송도신도시의 시 소유 부지 2만2500평을 대토해 달라는 것.

이같은 해양청의 요구에 따라 사업이 늦어지자 시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서구 수도권매립지 3공구 내 4만5496평의 부지에 하루 4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검단하수종말처리장을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감정가격으로 5억6100만원을 제시하자 부지 소유주인 서울시는 인근 공시지가에 맞춰 116억6000여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2000년 9월 이 시설에 대해 1276억여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2006년 4월 공사를 끝낼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유권 이전을 위해 협의했으나 별 진전이 없다”며 “환경부 등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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