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콘크리트박스로 전복 양식

  • 입력 2003년 2월 11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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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연안에서 콘크리트 박스를 이용한 ‘침하식 전복 양식사업’이 실시된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2억4500만원을 들여 관내 65개 어촌계 중 7개 어촌계를 선정, 어촌계당 5개씩 모두 35개의 콘크리트 전복양식기를 수심 10∼15m의 연안어장에 투입키로 했다.

직경 2∼3㎝의 새끼전복을 넣게 될 이 양식기는 모두 5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해녀 등이 새끼전복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를 공급할 수 있고 바닷물도 원활하게 소통돼 전복 양식에 효과적이라는 것.

시는 바닷 속 양식기에서 새끼전복을 시험 양식한 결과 15개월 이내에 직경 7㎝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전복을 불가사리 등으로부터 완전히 보호할 수 있는 데다 채취 및 관리가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어민들은 새끼전복을 연안에 살포하고 1∼2년이 지난 뒤 이를 잡아왔으나 성장과정에서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이 상당량을 잡아 먹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미 여러차례 시험을 했기 때문에 양식과정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효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모든 어촌계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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