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신도시, 매립구역 대부분 팔려

  • 입력 2003년 2월 8일 01시 07분


코멘트
7월 지정될 인천시 경제자유구역 3곳은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지구나 싱가포르에 비해 뛰어난 정보기반시설과 쾌적한 녹지생태지역을 갖출 전망이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전체 부지의 40% 가량을 공원과 녹지로 조성하는 한편 전용회선망과 함께 통신위성을 별도로 확보해 입주업체들이 전 세계와 24시간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태평양본부가 인천에 입주해 영업 품질관리 물류 등을 총괄하면서 세계와 즉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서북부매립지의 개발 상황과 민간자본 유치 실적에 대해 알아본다.

▽송도신도시=1단계 매립계획 구역 660만평 가운데 1∼4공구 383만평은 매립 공사가 끝났거나 진행중이다. 5∼7공구 277만평은 2004년 이후에나 매립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1∼4공구 383만평은 대부분 국제업무지역, 공동주택단지, 바이오산업단지 등으로 팔렸다. 공공용지를 제외하고 실제로 분양할 수 있는 면적 가운데 매각되지 않은 것은 29만평 정도.

송도신도시의 최대 사업자로 통하는 미국 게일사는 127억달러를 들여 1, 3공구 167만평을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2공구 내 테크노파크 11만평 부지에는 박스젠, 비벤디, 게일 등 다국적 제약회사와 21개 생명공학 관련 연구소가 입주하게 된다. 박스젠사와 비벤디사 등은 1억5000만∼3억달러를 투자해 에이즈와 백신 등 약품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박스젠사는 3월 말 신약을 생산하는 공장의 신축공사에 착수하며 게일사는 10월경 기반시설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북부 매립지=542만평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은 국제업무 및 상업용지 22만평, 주거단지 105만평, 스포츠 레저단지 170만평, 화훼단지 57만평, 공공시설 및 유보지 188만평 등으로 잠정 결정돼 있다.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정부 및 인천시와 협의해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2005년경부터 기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영종도=공항지역 1700만평, 시가지 조성 및 택지개발지구 594만평, 관광개발지 213만평, 개발 유보지(자연녹지) 1463만평 등으로 계획돼 있다.

시는 물류첨단산업용지로 결정한 88만평과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될 60만평을 개발 선도지역으로 삼을 예정이다.

관세자유지역에는 무관세 조립가공공장을 대거 유치하고 물류첨단산업용지에는 다국적 물류회사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기내식 제공업체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