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게이트 수뢰관-김방림의원 강제구인 검토

  • 입력 2003년 1월 29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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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특수부(곽상도·郭尙道 부장검사)는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인물인 안양대양상호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43·구속기소)측으로부터 기업 인수에 힘을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사진)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대양금고의 부정대출과 관련해 김씨와 ‘바지사장’ 유모씨(43·구속기소) 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D정보통신 인수와 관련해 힘을 써주는 대가로 2001년 중순 김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해 29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이 이에 불응해 다시 재소환을 통보한 뒤 계속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대양금고측이 한나라당 이양희(李良熙) 의원에게도 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씨 등이 금융감독위원회의 대양금고 조사 무마를 청탁하며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난해 1월 대양금고가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했다는 내용의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9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이 이뤄진 사실을 밝혀냈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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