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현금인출기도 뚫려

  • 입력 2003년 1월 29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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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과 분당, 화성 등에서 은행 현금인출기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오전 5시경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동탄농협 365코너 현금인출기의 뒷면이 뜯겨진 채 현금 1627만원이 든 현금보관함(일명 카트리지) 2개가 없어졌다.

도난당한 현금인출기는 동탄농협과 인접한 하나로마트 365코너에 설치된 현금인출기 3대 중 가운데 것으로 알루미늄 소재로 된 현금인출기 왼쪽 외벽 역시 뜯겨졌다.

경찰은 인접한 7개 경찰서 관할지역 주요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의 소재를 쫓고 있다.

이에 앞서 26일 오전 5시반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K아파트 관리사무소 내 우리은행 현금인출기에서 1535만원이 도난당한 사건은 현금인출기 관리업체인 H금융안전 전직 직원인 박모씨(27)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1년 전 H금융안전을 퇴사한 박씨는 이날 오전 2시경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N아파트 주차장에서 H금융안전 입사 동기인 이모씨(31)의 차량에 있던 열쇠를 훔친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한편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11월30일 용인의 농협 현금인출기가 털린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3건의 현금인출기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2500여 현금인출기 중 880여개가 은행 밖에 설치돼 범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경찰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은행과 경비업체 등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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