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월 22일 18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은 “추모공원 부지에 치매치료요양병원 등을 지어 그곳에 화장장의 규모를 축소해 설치하고 납골당을 건설하지 않는다면 추모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22일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이 많이 있는 만큼 추모공원에 납골당을 두지 않고 화장장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2월 7일로 예정된 ‘추모공원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취소 청구소송’ 확정 판결 이전에 해결의 가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의 이 같은 태도는 법원 판결에서 서울시가 패소할 경우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는 “병원시설 건설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초구는 다른 시설과 연계해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당초 시는 추모공원에 화장로 20기와 납골당 5만위, 장례식장 12실 등을 2004년까지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서초구민의 반대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