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노조원 上京시위 경찰과 충돌… 취재기자 다쳐

  • 입력 2003년 1월 17일 00시 47분


16일 오후 5시30분경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청계고가도로 밑에서 두산중공업 근로자의 분신에 항의하는 집회를 취재하던 중앙일보 사진부 박종근 기자(33)와 대한매일 사진부 한준규 기자(34)가 진압 경찰에 폭행 당해 부상했다.

박 기자는 경찰의 방패에 맞아 코뼈가 내려앉는 중상을 입어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한 기자는 왼쪽 손가락이 골절돼 이대부속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시위 진압에 투입된 경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근로자 등 16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경 을지로6가 두산타워 앞에서 분신자살한 근로자 배달호씨 추모 및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였으며 오후 5시부터 거리행진을 시도하다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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