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강상류 ‘말로만 폐수 관리하나’

  • 입력 2003년 1월 14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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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수원인 한강상류 수계 환경기초시설의 상당수가 부실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의 절반이 넘는 89개(51%) 시설이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방류수를 배출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원주지방환경청이 작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강원, 충북도 내 22개 시군이 관리 중인 환경기초시설 173개소에 대한 운영 및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나타났다.

충북 충주시 주덕농공단지 폐수 종말처리장의 경우 방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이 기준(30ppm) 보다 2배가 넘는 82.4ppm, 부유물질(SS)도 기준(30ppm) 보다 2배가 넘는 63.6ppm의 방류수를 배출하다 적발됐다.

인근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 대풍지방 산업단지 폐수 종말처리장의 경우 방류수는 수질기준이 초과하지 않았으나 부유물질(SS)이 기준 보다 다소 높은 37.3ppm의 방류수를 배출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또 홍천군 동면 성수리 마을하수도의 경우 방류수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수질기준(20ppm) 보다 2배가 넘는 54.5ppm, SS(부유물질)도 기준(20ppm) 보다 높은 33.3ppm을 기록했다.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마을하수도도 부유물질 기준(20ppm) 보다 다소 높은 29ppm의 탁류의 하수를 방류하다 적발됐다.

이 밖에 영월군 내 4개마을이 하수도 수질검사를 규정대로 실시하지 않다 적발됐고, 원주 충주 제천 횡성 영월 양양군 등 6개 시군 75개 마을의 경우는 부실관리가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원주지방환경청은 적발된 해당 공단과 자치단체 등에 대해 개선명령 및 과태료 부과한 뒤 재 조사시에도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하기로 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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