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체감온도 영하 20도…6일도 강추위 계속

  • 입력 2003년 1월 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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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매우 찬 공기덩어리가 6일에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서울 등 중부지방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5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17도, 수원 영하 15도, 대전 영하 13도, 제주 영하 2도 등으로 예상된다.

5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5.5도(평년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제주지방도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이날 초속 5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8도까지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9.1도를 나타냈다.

이날 지역별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22.6도, 철원 영하 20.0도, 원주 영하 17.2도, 춘천 영하 17.1도, 청주 영하 13.9도, 대전 영하 12.1도 등을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7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져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전남 신안과 영광 등의 양식장 30여 곳에서 물고기 600여만 마리가 얼어죽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라 서울에서만 1900여건이 발생했고 청주, 대전, 춘천 등에서 각각 30여건씩 발생했다.

많은 눈이 내린 제주지역에서는 주요 도로의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제주기점 7개 항로의 모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과 목포공항의 활주로가 빙판으로 변해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지연 운항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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