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 4명중 1명이 “놀아요”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31분


15∼29세의 청년 4명 중 1명이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이병희(李炳熙) 연구위원이 18일 발표한 ‘청년층 노동시장의 구조변화’ 논문에 따르면 청년층 유휴인력은 실업자 24만2000명, 교육훈련을 받지 않은 무직자 108만7000명 등 132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사람의 25.4%.

유휴인력은 근로의욕이 있지만 일자리를 못 구한 실업자, 정규 교육을 마친 뒤 직업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은 무직자,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과 주부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를 의미한다.

성별 유휴인력 비율은 여성이 31.8%(96만명)로 남성의 16.7%(36만9000명)보다 2배가량 높았다. 20대 후반 여성의 경우 육아나 가사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갖지 않은 비율이 41%였다. 고졸 학력의 유휴인력은 74만8000명으로 전체 청년층 유휴인력의 56.3%를 차지했다.

실업자가 아닌 무직자의 경우 그 이유를 여성은 육아(51.9%) 가사(36%) 취직준비(4%) 진학준비(1.7%) 때문으로, 남성은 취직준비(23.9%) 가사(14.3%) 군입대 대기(8.7%) 진학준비(8%)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종업원 300명 이상의 기업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96년 43.5%에서 97년 42.3%, 98년 38.8%, 99년 36.4%, 2000년 35.4%, 2001년 32.2%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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