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해때 도와준 관악구에 강원 평창 주민들 '선물'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21분


“수해의 고통을 달래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원 평창군 평창읍 등 관내 8개 읍 면 주민들은 18일 연말의 바쁜 와중에서도 보은(報恩)의 싸리비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와 도암면 횡계리 등 9개 마을 주민들은 이달 초부터 야산에서 싸리를 채취, 정성껏 700개의 빗자루를 만들어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청에 전달했다.

이어 연말연시에 추가로 2000자루의 싸리비를 전달하려고 평창 관내 8개 읍 면 주민들이 싸리비를 만들고 있다.

관악구청 주민들은 지난 태풍 ‘루사’ 피해 때 평창지역 수재이재민을 위해 성금 6300여만원과 이불 등 위문품 5500여점을 지원했다. 수재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

권혁승(權赫昇) 평창군수는 “수해 때 도시민들이 보여준 사랑이 재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평창 주민들에게 많은 용기와 힘을 주었다”며 “보은의 싸리비 제작에 전 주민이 동참키로 했으며 이 싸리비가 관악구 일대를 도심을 깨끗이 청소하는데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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