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만 하늘길 10년만에 다시 열린다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8시 26분


1992년 한국과 대만간 국교 단절 이후 처음으로 한국 국적 항공기가 대만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이 신청한 27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인천에서 타이베이로 가는 주 3회 전세편의 운항을 허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에 161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매주 화 금 일요일, 3회에 걸쳐 운항하는 한편 운항횟수를 주 5회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대만 푸싱(復興)항공의 요청으로 22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주 4회 양양∼타이베이 노선의 운항을 허가한 바 있다.

건교부 당국자는 “양국 국적 항공사가 정기적으로 여객기를 운항하는 것은 단교(斷交) 이후 처음으로 이번 조치로 한국∼대만간 항공 관계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대만간에는 92년 단교 이후 홍콩의 캐세이패시픽, 태국의 타이항공 등 제3국 항공사만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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