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공무원 구조조정 슬쩍 원위치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9시 36분


코멘트
울산시가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춰 지난해까지 공무원을 잇따라 감축했으나 올들어 ‘광역행정체제 강화’를 내세워 다시 공무원을 증원하고 산하기관도 잇따라 출범해 조직 비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정부의 구조조정 지침에 따라 9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무원 203명(288명 감축, 85명 증가)을 감축했다.

시는 그러나 올 상반기 사회복지직 등 55명을 증원한데 이어 최근 교통직 등 34명 증원안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전체 공무원은 구조조정 이전의 4622명에서 98% 수준인 4508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기존 건설교통국 산하의 교통기획과와 교통지도과 이외에 최근 증원된 공무원으로 부이사관급 외부 전문가를 책임자로 한 3개의 교통 관련 과(課)를 별도로 설치키로 해 업무중복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2월 (재)울산산업진흥재단을 출범키로 하고 12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전액 시비로 운영될 울산산업진흥재단은 국비 1471억원을 들여 추진키로 한 △오토밸리 조성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 설립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지원 등을 전담하며 1국 3센터 23명의 직원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울산발전연구원도 이달말까지 사무관급 연구원 4명을 추가 임용할 예정이며,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공석인 사무국장을 부이사관급으로 격상시켜 내년초 임용할 방침이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은 정부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던 2000년 11월 퇴직 공무원 11명을 공개경쟁이 아닌 특별채용 방식으로 받아들여 행정자치부 감사에서 훈계조치를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97년 7월 광역시 출범 당시 다른 광역시에 적은 인원을 배정받았는데도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또 인원을 줄이는 바람에 시세(市勢)가 비슷한 대전과 광주시의 정원과 비교해 볼 때 75%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98년부터 올해까지의 울산시 공무원 정원 변동 추이
연도감축(감축사유)증가(증가사유)정원 변동 수
1998년285명(1단계 구조조정)없음4622명→4337명(285명 감소)
1999년37명(2단계 구조조정,1차년도)37명(사회복지직 보강)4337명(증감없음)
2000년38명(〃,2차년도)123명(보건환경연구원 신설 및소방인력 보강)4337명→4422명(85명 증가)
2001년70명(〃,3차년도)67명(월드컵 및 소방인력 보강)4422명→4419명(3명 감소)
2002년없음89명(사회복지직 소방인력 교통상·하수도 인력 보강)4419명→4508명(89명 증가)
430명316명4622명→4508명(114명 감소)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