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김해 경전철사업 본격화

  • 입력 2002년 12월 11일 20시 39분


국내 최초의 경전철인 부산∼김해간 경전철 건설 사업이 본격화 된다.

부산시와 경남도, 김해시 등은 11일 “건설교통부가 부산과 김해를 잇는 총연장 23.9㎞의 경전철 건설을 맡을 민간업체로 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13일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월 실시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편입부지 보상과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말 공사를 시작하고 2007년말 완공한 뒤 3개월간 시험운행을 거쳐 2008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김해시 삼계동 신명역을 연결하는 이 경전철은 김해공항역 등 18개의 역사(驛舍)와 1개의 차량기지가 들어선다.

노선은 사상역에서 강변역, 김해공항역, 대저역, 서연정역, 평강역, 대사역을 거쳐 김해로 연결된다. 김해시내 구간의 경우 불암역과 안동역을 지나 어방역∼삼정역∼부원역∼봉황역∼김해도서관역∼구봉역∼연지역∼화정역∼신명역까지 이어진다.

또 현재 건설중인 부산지하철 3호선이 경전철 서연정역과도 연결된다.

경전철의 전체 사업비는 774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4개 업체에서 62.25%를 투자하고 정부와 부산시, 경남도, 김해시가 37.75%를 분담한다. 업체별 투자비율은 포스코와 현대가 각 35%, 프랑스 브이그와 시스트라가 각 25%, 5%로 결정됐다.

경전철의 요금은 짧은 거리의 1구간이 900원, 그 이상인 2구간은 1100원으로 잠정결정됐다.

경전철이 완공되면 김해 신명역에서 김해공항까지는 20여분, 사상까지는 30여분이 걸린다. 또 사상역에서 부산 지하철로 갈아타면 부산 도심과 김해간 소요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92년 사업이 결정된 부산∼김해간 경전철 건설은 당초 정부가 민간업체로 금호컨소시엄을 선정했다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자 올들어 포스코-현대컨소시엄으로 변경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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