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병 구타사망…"불손하다" 선임자가 폭행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8시 45분


해병대 제1사단은 수색대대 오모 이병(20)이 선임자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11일 밝혔다. 해병대 제1사단 수사기관은 오 이병이 폭행을 당하고 구보를 한 뒤 쉬던 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국군수도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3일 만인 이 달 7일 ‘뇌지주막하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수사에 나서 같은 부대 선임병인 이모 상병(19)이 이 달 4일 오후 3시20분께 ‘선임자에게 불손하게 군다’는 이유로 오 이병을 구타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상병을 구속했다.

이 상병은 당시 오 이병의 목 부위를 주먹으로 두 차례 폭행하는 과정에서 오 이병이 뒤로 넘어져 침상 위에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부대측은 밝혔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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