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 항의 확산]고대교수 231명 "SOFA개정" 성명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17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에 항의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움직임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9일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일을 ‘주권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한국과 미 정부에 여중생을 숨지게 한 미군을 한국법정에서 처벌하고 SOFA를 전면 개정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14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범대위는 이어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청와대는 SOFA 개선 운용방침을 철회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 등 7개 교수 단체들도 이날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등한 한미관계를 정립하도록 요구했으며 고려대 교수 231명도 SOFA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이날 ‘SOFA개정과 부시 미 대통령 직접사과를 위한 기독청년 릴레이 금식기도’ 집회를 가졌으며 앞으로 13일까지 매일 신자 9명이 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가해 온 노래패 ‘우리나라’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앞에서 ‘효순 미선이를 위한 거리 공연’을 펼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