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자 진료정보 전산망 구축, 병-의원 중복검사 막는다

  • 입력 2002년 12월 6일 18시 42분


환자의 진료정보와 검사기록을 병의원이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환자의 진료정보를 의료기관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달 중 연구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진료정보 공동 활용시스템이 만들어지면 환자의 중복검사를 막을 수 있어 진료시간이 줄어들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동네 의원의 의뢰로 종합병원을 찾으면 동네 의원에서 받은 진찰 및 검사기록을 종합병원 의료진이 전산망으로 확인할 수 있어 환자가 똑같은 검사를 다시 받으려고 돈을 내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 의료기관 사이의 환자 의뢰 역시 전산처리가 가능해 환자가 진료접수 창구에서 오래 기다리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진료정보와 물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첨단 의료장비의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다.

복지부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진료비 심사와 지급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복지부는 2004년까지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의료기관에 보급한 뒤 200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료정보의 전산화와 표준화를 담당할 사업자를 6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mohw.go.kr)를 통해 공모한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전산망을 통한 환자의 병력(病歷) 유출이 우려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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