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확산˝

  • 입력 2002년 12월 6일 16시 10분


환경운동연합은 6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성남극장 뒤편 미군기지 메인포스트 21번 게이트 앞에서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갖고 "기름유출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며 민관 공동조사를 다시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3일 기름유출이 확인된 메인포스트 담장 바로 밑지점을 중심으로 담을 따라 40m을 주변을 더 파본 결과 30m에 걸쳐 상당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메인포스트 담장의 한 지점에 아니라 광범위하게 기름오염 실태가 드러난 만큼 주한미군과 주한 미대사관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미대사관측은 3일 최초 기름유출 주장이 제기됐을 때 "서울시, 환경부와 공동 현장조사에 착수했고 대사관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오염지역을 깨끗이 정화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미군기지 내부조사는 주한미군측이, 기지 외부는 서울시가 각각 조사를 진행하는데다 서울시가 기지 내부의 실태를 점검할 수 없어 정확한 기름유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주한미군측은 기름유출에 따른 지하수 오염 등 주민들의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며 "나아가 용산 미8군 기지의 전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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