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패션디자이너 박동준

  • 입력 2002년 12월 4일 19시 03분


일반인들이 패션을 생각할 때 프랑스 수도, 파리를 떠올릴 정도로 파리는 ‘패션의 대명사’로 불린다.

파리가 늘 시대를 앞서는 패션을 선도하는 도시로 군림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함께 끊임없이 유행을 만들어 나가는 창의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파리가 패션 유통분야에까지 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가 패션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때 뉴욕은 이것을 마케팅으로 연결하여 패션 유통산업의 결정체를 이뤄내고 있다.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육인데, 과거에는 패션공부를 위해서 모두 파리로 유학을 갔지만, 지금은 바뀌고 있다. 벨기에의 도시 앙베르(앤터워프)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트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도리스 반 노튼, 마르땡 마르지엘라, 앤 드멜 메스터, 등 세계적인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이 학교 출신이고, 크리스챤 디오르, 이브생 로랑등의 디자인실 직원도 대부분 이 학교 출신들이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는 배움의 길을 걷는 학생들에게 영혼을 안겨주는 패션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학교 린다 로퍼교장은 “디자이너 한 사람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만나는 것이며, 그러기에 옷은 색상과 옷감 그 이상의 얘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그의 ‘아름다운 의상은 나이를 먹지 않으며 유효기간도 없다’는 신념으로 가꾸어 온 교육이 성공의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패션시장으로 성공한 뉴욕, 패션교육으로 성공한 벨기에의 앙베르 처럼, ‘동양의 밀라노’를 꿈꾸는 패션도시, 대구.

대구 패션산업의 르네상스를 위해 우리가 처한 ‘자리’를 돌아보고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궁리해야 할 때다. <코코 박동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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