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케이블카 설치 반대 미륵산 山門폐쇄

  • 입력 2002년 12월 3일 18시 38분


경남 통영시 사암연합회(회장 선곡·禪谷 용화사 주지)가 통영시의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 강행에 맞서 산문(山門)을 폐쇄키로 했다.

사암연합회 관계자는 3일 “16일 0시부터 용화사의 주 출입로가 있는 통영시 봉평동 미륵산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등산객과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영시가 불교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함에 따라 결연한 반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산문 폐쇄라는 최후의 수단을 택했다”고 말했다. 산문이 폐쇄되면 등산객의 출입이 차단되고 용화사앞 광장에서 회차하는 시내버스의 정상운행도 어려워진다.

그러나 통영시는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는 많은 시민이 찬성하고 예산확보와 시공업체 선정까지 마친 사업이어서 철회가 불가능하다”며 강행할 뜻을 밝혔다.

통영시는 125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륵산(해발 461m) 아래서 해발 380m 지점까지 왕복하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이달말 착공, 2004년 6월 완공예정이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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