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800병상 규모 ‘분당서울대병원’ 준공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02분


준공식을 앞둔 분당서울대병원. 지하 3층, 지상 15층에 800여 병상 규모인 이 병원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건물과 외형이 비슷하다.
준공식을 앞둔 분당서울대병원. 지하 3층, 지상 15층에 800여 병상 규모인 이 병원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건물과 외형이 비슷하다.
서울대병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800여 병상 규모의 ‘분당서울대병원’을 지어 4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진료는 내년 6월 초부터 할 예정이다.

분당 지역엔 850병상의 분당차병원과 700병상의 분당제생병원이 있으며 승용차로 30분 거리 안에 영동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위치해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성상철(成相哲) 원장은 “환자의 진료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필름과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병원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의 필름과 의사처방전, 환자차트, 의무기록지 등이 모두 전산화된다”고 말했다.

1996년 3월 공사가 시작돼 6년여 만에 준공된 이 병원은 3만6000평의 터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연면적 4만2000평)로 모두 3100여억원(정부 지원 70%, 서울대병원 자체 부담 30%)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병원에는 △노인병센터 △심장센터 △뇌신경센터 △폐센터 △관절센터 △재활의학과 △노인종합병동 등 6개 전문센터가 들어서며 하루 300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특히 급증하는 노인의 의료 수요에 대비한 국가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만들어진 노인병동의 병상은 300여개에 이른다.

이 병원은 전문센터 외에 내과 외과 흉부외과 등 23개 진료과목이 있으며 서울대 의대 교수 120여명, 간호사 530여명 등 모두 13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 병원의 특징은 환자가 입원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인실(多人室)이 전체 병실의 70%를 차지하는 것. 종합병원의 경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1, 2인실이 많아 다인실의 비율은 50%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 원장은 “종합진료는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건강강좌 등을 통해 ‘지역밀착형 병원’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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