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사업승인 예고제' 도입 검토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8시 22분


서울시가 잠실 저밀도지구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 사업승인 시기와 규모를 미리 발표하는 ‘사업승인 예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총 1만3730가구의 잠실 주공 2, 3단지와 시영아파트에 대해 사업승인 예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조만간 열릴 아파트지구 시기조정심의위원회에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승인 예고제는 송파구가 요청한 ‘일괄 승인’과 서울시가 주장하는 ‘단계별 승인’의 절충안. 이미 사업승인이 난 잠실 주공 4단지에 이어 2순위로 사업에 들어갈 단지를 정하고 3, 4순위 사업승인 대상과 규모, 시기를 발표한다는 것.

사업승인 예고제가 도입돼도 사업시기가 뒤로 밀린 단지는 재건축 조합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집값 하락이 예상되는 등 문제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 저밀도지구 5개 단지 중 2, 3, 4단지와 시영아파트는 지난해 7월 한꺼번에 송파구에 재건축 사업승인을 신청해 4단지만 올 3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1단지는 올 3월 사업계획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최근 아파트지구 조정자문위원회를 열어 송파구의 일괄승인 요청에 대해 논의했으나 다른 저밀도지구와의 형평성 및 전세난 등을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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