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색문제]APT값 폭등 영향은?… 터키 기후·언어특징?

  • 입력 2002년 11월 6일 18시 20분


‘아파트 가격폭등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축구 승부차기에서 나중에 차는 팀이 5 대 4로 이길 확률은?’

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수험생들이 과거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

사회탐구에서는 시사문제의 빈도가 예년보다 높았다. 특히 월드컵과 관련해 스페인과의 8강전 상황인 승부차기 확률과 3·4위전 상대로 관심이 높아진 터키의 기후와 언어의 특색을 묻는 문제 2개 등 모두 3문제가 출제됐다.

‘수능 한파’와 관련해 시험날 바람에 따른 체감온도의 변화를 계산하는 문제도 나왔다. 기상예보를 듣고 추론할 수 있는 상황을 고르는 시사성 문제도 등장했다.

1교시 언어영역 46번 문항은 CD롬 국어사전을 통해 찾은 ‘국거리, 길거리, 뗄거리’ 등 ‘거리’로 끝나는 단어를 통해 복합어의 개념을 묻는 질문이 나와 수험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또 ‘해프닝’ 예술을 소재로 한 45번 문항도 미국의 작가 올덴버그의 작품 ‘거대한 담배꽁초’를 사진으로 보여준 뒤 작품의 표제와 부제를 이끌어내도록 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여성 생식 주기의 호르몬 조절작용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피임약 성분으로 이용 가능한 호르몬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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