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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3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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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00년 12월 남구 옥동 근로청소년복지회관 옆에 국비 등 7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5700㎡) 규모의 가족문화센터를 착공, 6월 20일 완공했다.
이곳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실내체육관 사이버도서관 소극장 외국어 교육관 헬스장 대연회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복지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시가 직영키로 했던 가족문화센터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민간에 위탁키로 방침을 바꿨으나 민간위탁을 위한 조례 등이 제정하지 않아 완공 이후에도 개관하지 못했다.
또한 지난달 조례가 제정돼 시 시설관리공단을 민간위탁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이번에는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데다 시장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간의 협약체결 지연 등으로 아직 개관되지 못하고 있다.
홍모씨(38·여·남구 옥동)는 “집 근처의 가족문화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7월부터 다른 곳에 다니던 헬스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는데 가족문화센터 개관이 미뤄져 운동을 못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의 잘못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복지시설을 수개월째 놀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달 중순까지 수탁기관 협약체결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친 뒤 시험가동 기간을 거쳐 12월 초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