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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3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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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 구간에는 승용차 뿐 아니라 여러 대의 견인차도 삼각대 설치 등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갓길에 정차 중이었다.
이같은 고속도로 갓길 주정차 등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에서는 10월에만 3건의 고속도로 갓길 사고가 발생, 7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17일 오전 6시15분경 진주시 지수면 남해고속도로 하행선 지수 나들목 부근에서 마산쪽으로 달리던 승합차가 갓길에 주차해 있던 트럭을 들이받아 승합차 승객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틀 뒤인 19일 오전 4시 40분경에는 양산시 하북면 경부고속도로에서 트럭이 사고처리를 위해 갓길에 서있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가 최근 고속도로 이용자 45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3%가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갓길에서 쉰다’고 대답했으나 삼각대는 거의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각대를 휴대한 차량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서울 등지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갓길 주차도 급증하고 있다.
고속도로 순찰대 6지구대 김태현(金泰鉉) 경사는 “갓길에 주정차 중인 차량을 앞서가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주로 야간에 사고가 잦다”며 “비상 상황에서 주정차 할 경우 뒤쪽에 삼각대를 세우고 비상등을 켜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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