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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3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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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법 법원장 관사 대문 우체함에 협박편지와 엽총 탄환 4개가 든 편지봉투가 들어 있는 것을 관사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흰색 편지 봉투 속에는 '11월 5일까지 1500만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원고지 3장 분량의 편지와 사용하지 않은 엽총 탄환 4발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편지 겉봉투와 내용속에는 법원장의 직책이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고 돈을 건넬 장소나 통장계좌도 기재돼 있지 않았으며 편지배달 이후 협박전화도 걸려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지와 탄환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관사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법원 판결에 원한을 품은 사람이거나 단순히 부잣집인줄 알고 돈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