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총기강도 사용카드 추적

  • 입력 2002년 10월 20일 18시 17분


경기 포천군 농협 총기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인들이 사용한 뒤 버린 운동복 하의 및 티셔츠와 같은 크기의 물품을 판 곳을 확인하고 이를 구입한 남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여 전인 9월 9일 포천군 모 스포츠용품 대리점에서 A씨가 티셔츠와 운동복 하의 등 13만5000원어치를 신용카드로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카드사를 상대로 A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티셔츠(105호)와 운동복 하의(95호)의 크기가 다른 점으로 미뤄 두 사람이 나누어 사용했을 가능성과 함께 판매된 제품과 범인들이 사용한 제품이 동일한지에 대해서도 제조업체와 판매점을 통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17일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운동화와 복면에서 수거한 0.8㎝와 2.3㎝의 모발을 통해 범인 중 한 명의 혈액형이 A형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나 모근이 없어 유전자를 감식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유류품이 발견된 포천군 영북면 대회산리 야산 인근에서 용의차량의 번호판을 가리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소각재(일명 시트지)를 추가로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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