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왕새우는 금값…포획량 줄어 작년대비 40% 급등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14분


올해 대하(큰 새우) 값이 포획량의 급격한 감소로 급등하고 있다.

8일 충남 서산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7일까지 전국 최대의 산지인 태안군 안면도에서 잡힌 자연산 대하 어획량은 7000㎏ 으로 대하가 많이 잡히지 않았던 지난해(1만1580㎏) 같은 기간 보다도 40% 가량 적었다. 2000년 같은 기간에는 7만3580㎏ 가량의 대하가 잡혔다.

이 때문에 최근 ㎏당 대하 도매가는 6만원 안팎으로 지난해의 두배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자연산 대하의 경우 요즘 도내 여러지역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대하 축제장에서조차 구경하기 힘든 실정.

식당에서 소주 1명을 곁들여 자연산 대하 1㎏를 먹으려면 7만원 이상 줘야해 관광객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하가 유례없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은 서해안 일대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은 데다 일부 저인망 어선들이 치어를 남획해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사장지소 관계자는 “대하가 거의 잡히지 않아 조업에 나선 배들이 거의 빈 배로 들어오거나 출어를 아예 포기하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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