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유통업체들, 고객발길 끌기 이벤트 경쟁

  • 입력 2002년 10월 3일 20시 48분


최근 인천 남동구 구월동 지역에서 대형 유통업체들 사이에 고객을 끌기 위해 문화행사와 이벤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덕분에 시민들은 주말마다 이색적인 문화 이벤트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업체마다 차별화된 행사를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문화행사 내용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달아오른 이벤트 경쟁〓구월동 지역은 인천지하철 예술회관역을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킴스클럽 까르푸 등 대형 유통매장이 밀집돼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상권. 여기에 8월 중순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문을 열면서 매주 토, 일요일마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불과 300m 정도 떨어진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간의 경쟁이 이색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이 1층 갤러리를 중심으로 예술작품 전시에 비중을 두는데 비해 롯데백화점은 8층 샤롯데홀에서 각 연령층에 맞는 특화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는 것.

신세계갤러리는 시립미술관이 없는 지역 현실을 감안해 최근 천경자 박수근씨 등 ‘한국 미술계 거장 8인전’을 여는 등 전시회를 매달 2∼3회 정도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여평 규모의 샤롯데홀을 상설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의 콘서트 외에 영화상영, 연극 공연 등 장르 제한이 없고 스타크래프트 대회와 댄스대회 등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이벤트를 자주 펼치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인천지역 내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매주 일요일 초청해 흥겨운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이웃사랑 아파트축제’를 열고 있다.

희망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은 어린이와 주부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행사를 갖고 있다.

5층 테마광장에서 주말마다 가요경연대회 퀴즈대회 등을 열고 있는 희망백화점은 어린이용 영화만을 상영하는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킴스클럽 역시 10층의 아동극단 ‘야호’가 운영하는 어린이전문극장에서 매달 1, 2편의 어린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풍성해진 문화행사〓주말마다 다양한 무료 행사가 펼쳐지므로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www.shinsegae.com·032-430-1234)은 6일까지 ‘손한희 작품전’에 이어 7∼13일 ‘장명규 서양화전’을 연다.

롯데백화점(department.lotte.co.kr·032-450-3802)은 4일 ‘최고 유치원을 찾아라’를 비롯해 7일까지 게임축제와 박상민콘서트 등을 개최한다.

희망백화점(032-434-1234)과 킴스클럽(032-430-5000) 어린이 전문 영화관과 극장에서는 각각 ‘꼬마 보안관 밤쇠’와 ‘비단 짜는 학’을 선보이고 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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