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대 교직원 봉사단 ‘사랑의 집수리’

  • 입력 2002년 9월 29일 20시 08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교직원들이 집수리봉사단(회장 노승종·기획과장)을 조직해 홀로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정,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봉사단은 지난해 5월초 이 대학 교직원들이 홀로사는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정, 저소득층 주민들이 궁핍한 생활속에 주택환경이 매우 부실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봉사단을 조직해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대학 집수리봉사단 회원은 남자 39명과 여자 10명 등 49명. 매월 월회비 5000원씩을 거둬 기금이 어느정도 조성되면 봉사대상을 물색해 주택의 구조물 바꾸기는 물론, 전기배선, 목공, 도배, 창문달아주기 등을 통해 낡고 헐은 주택들을 쾌적하게 수리해주고 있다.

이 봉사단은 지난해 5월초 창단과 함께 결손빈곤 가정이었던 춘천시 소양로4가 윤모군의 주택보수를 시작으로 그동안 춘천 근교의 소년소녀가장 5가구, 홀로사는 노인 1가구, 장애인 2가구 등 모두 8가구의 주택을 보수했다.

28일에는 88세의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고있는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 소년가장 김 모군(강원직업전문학교 2년)의 외양간을 개조한 오두막을 찾아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집수리 봉사활동을 펴기도 했다.

특히 이 봉사단은 집수리봉사에 그치지 않고 사후에도 수시로 집수리를 해 주었던 가정을 방문,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힘자라는대로 도와주면서 돈독한 인간관계까지 맺어가고 있다.

이 봉사단 진상용(陳相鎔·46·시설관리과) 총무는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경우 물질적인 도움 못지않게 주거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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