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계에도 ‘히딩크’ 영입한다

  • 입력 2002년 9월 22일 18시 44분


대한민국학술원(회장 이호왕 李鎬汪)이 ‘학술계의 히딩크’를 영입하기로 해 화제다.

학술원은 22일 “노벨상 수상 등 뛰어난 학술업적이 있는 외국인 학자들을 명예회원으로 영입하는 대한민국학술원법 개정법률안을 8월16일 교육인적자원부를 통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 개정안은 ‘제12조의 2항(명예회원)’을 신설해 외국과 학술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해 학술원에 명예회원을 둘 수 있으며, 명예회원은 학술업적이 뛰어난 외국인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 학술원의 11개 분과에 각 분야 2명 이내의 외국인 명예회원을 영입해 총 22명 이내로 구성하며, 자격 및 임기 선임방법 등은 학술원 총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이호왕 학술원 회장이 7월15일 “올해 안에 외국의 노벨상 수상자 등 저명한 학자들을 명예회원으로 초빙해 공동연구 및 한국 학자들을 노벨상에 추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한 것.

외국인 명예회원 영입이 현실화될 경우 그동안 ‘원로학자들의 모임’ 정도로 인식됐던 학술원이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 국내외 원로학자들의 학문의 장으로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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