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바이러스 농민이 직접 확인”…전북 농업기술원

  • 입력 2002년 9월 16일 19시 58분


과일 채소등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농민들이 직접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kit)가 개발됐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16일 “2000년부터 원예연구소와 공동연구 끝에 최근 농작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RIPA(항체결합 여과지)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채소류와 수박 오이 등 박과류에 큰 피해를 주는 ‘오이모자이크’ ‘오이 녹반 모자이크’ ‘담배 모자이크’ 등의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진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식물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때는 전자현미경을 통한 바이러스 입자 관찰법이나 효소결합 면역항체법, 유전자 증폭 검정법 등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전문가가 실험실에서 최소 하루 이상 작업해야 결과를 알수 있는 반면 새 진단키트는 1∼2시간만 교육을 받으면 농민들도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키트는 가격이 240원으로 외국산(개당 5000원)에 비해 훨씬 싸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값싼 진단키트를 도시 근교 시설하우스 농가를 중심으로 적극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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