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추석 체불임금 크게 줄었다

  • 입력 2002년 9월 12일 21시 02분


광주 전남지역의 체불임금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 근로자들이 훈훈한 추석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광주 전남지역 103개 사업체가 근로자 1971명의 임금 37억9400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3개 업체 2721명의 체불임금 61억800만원에 비해 액수 면에서 37.9%가 감소한 것이다.

체불임금이 줄어든 것은 체임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건설경기와 제조업 경기가 올 들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종별 체불임금은 여전히 건설부문이 10억4000여만원(27.6%)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제조업 10억여원(26.6%), 운수업 9억7000여만원(25.7%) 등이었다.

추석 상여금의 경우 광주지역 근로자들의 주머니는 얄팍한데 반해 전남지역은 다소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광주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이 단지 내 주요 기업 70곳을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여부를 조사한 결과 50∼100% 지급하는 곳이 26곳으로 가장 많았다. 20곳은 31∼50%, 7곳은 20만원 안팎이었다.

이는 지난해 33곳이 상여금 51∼100%를, 17곳이 31∼50%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업체들의 추석 인심이 그리 나아진 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전남 여수산업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41곳(38.7%)이 상여금 100∼199%를, 13곳은 50∼99%를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여금 100∼199%를 지급한 업체는 37곳에 그쳤다.

여수산단 업체들의 주머니 사정이 다소 나은 것은 올 상반기 가동률이 좋은데다 원화 절상으로 석유화학제조업체들이 환차익 등을 봤기 때문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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