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추경예산 4조1000억원 편성…정부, 특별재해지역 16일 선포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40분


정부는 태풍 ‘루사’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4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국회는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태풍 ‘루사’로 인한 총 피해 규모를 5조5000억원으로 집계하고 △재해대책 예비비 3조6000억원 △지방교부금 정산분 5000억원의 추경을 짜기로 했다. 나머지 재해복구에 필요한 1조4000억원은 기존의 재해대책 예비비 등 남은 예산을 이용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재해대책특위(위원장 김영진·金泳鎭)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측과 대책회의를 갖고 12일까지 정부합동조사단의 재해지역 현지 실사를 거쳐 16일 대통령이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기로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만큼 특별재해지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며 “재해대책 추경예산도 4조원 이상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일 재해대책특위에서 검토해 정기 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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