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안면도 종합관광지 개발 급물살

  • 입력 2002년 9월 8일 20시 27분


국제 무기상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인 아드난 카쇼기의 충남 안면도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충남도는 카쇼기가 세운 투자회사인 알 나스르사측이 35억 달러를 투입해 2012년까지 4단계로 나눠 안면도를 개발하는 내용의 안면도 투자계획안을 가지고 9일 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도는 이 계획안을 검토한 뒤 조만간 안면도 관광개발과 관련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알 나스르사의 투자 총액은 34억9100만 달러로 투자협약 체결 당시 보다 3.5배 가량 늘었다. 카쇼기는 2000년 12월 유럽을 순방 중인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와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2010년까지 안면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알 나스르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13억2200만 달러를 투입해 1500실 규모의 호텔, 18홀 골프장, 2000실 규모의 콘도, 빌라 250채, 해양박물관, 쇼핑몰 등을, 2009년까지 8억4900만달러를 투자해 3500실 규모의 콘도와 1500가구의 아파트, 실버타운 등을 건설키로 했다.

또 2010년까지 9억6300만달러를 들여 호텔(700실)과 골프장(18홀), 아파트(1500가구), 빌라(350채), 종합병원을 세우며 2012년까지 나머지 3억5700만달러를 들여 영어 불어 아랍어로 교육하는 외국인 학교(고교 및 대학)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알 나스르사가 관광 개발을 위해 매입하려는 부지는 도유지인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중장리 신야리 일대의 안면도 관광사업지구(3.15㎢)의 토지 중 2.75㎢이다.

카쇼기는 5월 충남도를 방문해 이 부지의 매입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환경단체들이 무분별한 개발을 우려하고 공청회도 하지 않고 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은 밀실행정이라는 비난하자 토지 매입을 잠정 연기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