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주남저수지주변 보리 계약재배

  • 입력 2002년 9월 8일 20시 27분


경남 창원시는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사업’을 위해 20∼30일까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인근 지역에 살고있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올해 정부가 처음 도입한 이 사업은 철새도래지 등 생태환경이 우수한 지역의 농지를 정부가 한시적으로 빌려 특정작물을 재배해 생태환경을 개선하고 철새로 인한 피해 농작물의 손실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창원시는 내년 4월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을 위해 시비 1억원과 국비 4100만원 등 2억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동읍과 대산면 등 주남저수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 기간에 재배작물은 보리로 제한되며 계약단가는 1㎡당 384원(평당 1269원)으로 수확물은 모두 농민이 갖게 된다. 다른 작물은 재배할 수 없고 독극물 살포와 철새에 해를 끼치는 행위, 농약사용 등도 금지된다.

시는 계약 재배 면적을 52만2300㎡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파종이 완료되는 12월에 계약금 10%를 먼저 지급하고 생육상태와 피해상황을 확인한 뒤 수확기인 내년 4월에 나머지 90%를 지급한다.

한편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은 창원시가 3년 전부터 시행해 온 ‘주남저수지 주변 농지 임차 겨울작물 재배사업’이 도입의 계기가 됐다.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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