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하루 135쌍…1년새 13% 증가

  • 입력 2002년 9월 1일 18시 56분


지난해 하루 평균 135쌍의 부부가 이혼소송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2년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은 하루 평균 135건꼴인 4만9380건으로 2000년보다 13.3% 증가했다.

전국의 이혼소송은 92년 2만9356건에서 97년 3만9356건으로 급증한 뒤 한동안 주춤하다가 지난해 다시 크게 늘어났다.

재판 없이 진행되는 협의이혼 확인사건도 전년에 비해 11.7%나 늘어난 14만5283건에 달했다.

이혼소송을 청구한 이유를 보면 배우자의 부정이 48.2%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본인에 대한 부당 대우(24.7%) △동거 부양 의무 유기(12.4%) △직계 존속에 대한 부당한 대우(6.7%) △3년 이상 생사 불명(5.4%) 등이 뒤를 이었다.

동거 기간별로는 3년 이상∼5년 미만이 23.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동거 기간 5년 미만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1년 미만 동거는 97년 전체 이혼 부부 중 8.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11.4%에 이르렀다.

또 이혼소송 당사자의 연령은 남녀 모두 30대(남 43.6%, 여 41.3%)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20대(남 24.2%, 여 37.1%), 40대(남 23.6%, 여 16.1%)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황혼이혼은 전년도 560명에서 지난해 506명으로 줄었다.

이혼소송 당시 자녀수는 2명인 경우가 34.6%로 가장 많았고 1명인 경우가 32.5%, 자식이 없는 경우가 17.7%였다.

학력은 남자의 경우 고졸(43%) 대졸(28.4%) 중졸(17.3%)의 순이었고 여자는 고졸(42.8%) 중졸(22.8%) 대졸(21.2%)의 순이었다.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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