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흥 ‘우주항공시대’ 메카로

  • 입력 2002년 8월 18일 18시 01분


국내 처음으로 과학위성을 발사하게 될 우주센터와 함께 무인 비행선 개발과 항공기 비행시험 등을 담당할 항공센터가 전남 고흥군에 들어선다.

고흥군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항공기 체계종합 및 성능시험센터’를 도덕면 고흥만 간척지에 건설키로 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16일 협약체결 조인식을 가졌다.

고흥만 간척지 경비행장 부지 인근에 건설될 항공센터는 3단계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1단계로 2004년까지 71억원을 들여 10만여㎡ 부지에 소형기 및 비행선 격납고를 건설하고 대전에서 운용 중인 항공기 성능시험장비와 조립시설을 이전한다.

2단계는 2007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48만여㎡에 원격탐사와 정찰이 가능한 무인비행선 등을 개발하고, 3단계 사업에서는 스마트 무인기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흥군은 간척사업지구 내 10만여㎡를 무상 제공하고 진입로와 전기, 통신, 상하수도 정비, 건설 관련 행정 및 법적 절차를 대행해 주기로 했다.

고흥군은 항공센터 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봉래면 외나로도 우주센터, 고흥만 간척지에 유치를 추진 중인 경비행장 등과 더불어 최첨단 기술산업인 우주항공시대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외나로도 우주센터는 위성발사 각도가 양호해 지난해 1월 건립부지로 확정됐고, 향후 4년간 1500억원이 투입돼 우주센터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2005년 과학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최첨단 연구시설 유치로 지역의 이미지와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건설사업과 각종 항공 관련 이벤트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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