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우리 군도 할말 있습니다"

  • 입력 2002년 8월 16일 21시 44분


‘우리 군도 할 말이 있습니다.’

육군본부는 대전 유성구 자운동에 자운대골프장을 세우려는 데 대해 시민단체의 반발이 계속되자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육군은 16일 ‘자운대 골프장 건립과 관련한 군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투명한 현장공개와, 가감없는 사실 설명을 해왔으나 시민단체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2000년 이 일대 7만여평에 군 복지 및 체력단련 차원에서 9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추진하다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육군은 “군 골프장이 농약 사용량 조사와 농약 잔류량 검사를 단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은 육군의 환경보호 노력을 일방적으로 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서 시민단체의 입장만을 강조하고 군의 노력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어 성명서까지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영관급 이상 소수 장교만 이용하는 골프장이 군 전체의 체력단련장이라는 시각에 문제가 있다”며 “문화재 출토, 환경보전 등의 이유 때문에 반대하는 것인데 이를 맹목적인 반대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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