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계속된 폭우에 떠내려간 축제

  • 입력 2002년 8월 13일 23시 49분


일주일 이상 계속된 호우로 남부지방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과 경남지역의 여러 가지 문화행사와 축제들도 연기 또는 취소됐다. 원활한 진행이 어려운 데다 수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감안한 것이다.

경남 마산시는 월드컵 4강 진출 축하행사의 하나로 10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해 팬 사인회, 전광판 및 조명시설 점등식을 열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행사 일정은 다시 잡을 계획이다.

진해시는 풍호동 수치해변에서 10일부터 개최하려던 제1회 시민바다축제를 14일로 미루고 일부 행사는 취소했다.

또 사천시와 팔포 전어축제추진위원회는 제1회 사천 전어축제를 9일부터 3일간 열려했다가 14일부터로 미뤘다.

사단법인 한국임업후계자협회(회장 이양섭) 주최로 12∼14일까지 경남 거창군 북상면 갈계숲에서 개최 중인 ‘제11회 전국 임업후계자 대회’도 폭우로 참가자가 절반 수준인 1500명으로 줄었고 야영 대신 인근 초등학교에서 숙박을 했다. 일정 역시 줄이거나 앞당겼다.

울산시는 태풍으로 한차례 연기했던 제5회 울산시장기 쟁탈 전국 핀수영대회를 비가 많이 내리자 다시 18일로 늦췄다.

보수작업을 끝내고 17일 재개장하려던 마산의 돝섬해상유원지도 집중호우로 돝섬 내 절개지 3곳의 토사가 유출된 데다 일부 작업이 끝나지 않아 개장이 이 달 말로 미뤄졌다.이밖에 이번 폭우 기간에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꿈나무 잔치인 남해 초등학생축구대회와 고성 공룡나라축제, 야외연극제인 거창국제연극제 등은 진행됐으나 차질이 빚어졌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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