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2호기 重水 새 가동중단

  • 입력 2002년 7월 18일 23시 54분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2호기의 전동밸브 배관에서 중수(重水)가 누설돼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고 직원 20여명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17일 오전 6시부터 원자로 격납건물 내 삼중수소 농도가 증가해 냉각재 누설 부위를 점검한 결과 냉각재 보조계통에 설치된 전동밸브의 배관 연결부에서 미량의 중수가 새나오는 것이 확인돼 오후 11시10분경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운전원과 정비인력 등 원전직원 20여명이 중수 누설 부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중수에 포함된 방사능에 노출됐다.

월성원자력본부측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1명이 7.6mSv(밀리시버트), 정비인력 중 1명이 9.9mSv의 피폭량을 보였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 허용치는 5mSv,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는 50mSv, 원전 수시 출입자는 12mSv다. X선을 한번 촬영할 때 받게 되는 방사선량은 0.5∼1mSv다.

월성 원전 관계자는 “이번 피폭량까지 합한 작업인원의 연간 피폭량이 기준치에 미치지 않았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일에 대비해 피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10여명에 대해서는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에 따른 발전소 안팎의 방사선 누출은 없으며 누설 부위 정비작업 및 원전 재가동에는 1주일 정도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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