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직협, 인사 문제제기 잇따라

  • 입력 2002년 7월 18일 22시 21분


민선 3기 출범 이후 공무원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인사’를 촉구하는 공무원 직장협의회(공무원 노조)의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경남 산청군 공무원노조의 경우 13일 단행된 과장과 읍, 면장급 인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216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전체의 76%가 ‘종전과 별로 달라진게 없거나 예전보다 못하다’고 답했고 24%는 ‘예전에 비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산청 노조는 앞으로 있을 6급 이하 인사와 관련, △승진인사에 대한 실질적인 다면평가(多面評價) 실시 △장기근무자 순환보직제 시행 △인사위원회에 노조대표 등의 참여를 집행부에 요구했다.

밀양시 공무원노조도 정기인사를 앞두고 “오랫동안 읍면에 근무한 직원의 이동과 함께 노조가 추천한 공무원을 인사담당으로 임명해 달라”는 입장을 내놨으며 김해시 노조 역시 인사문제 등과 관련한 집행부와의 면담결과를 공지했다.

진주시 노조는 “6월말부터 이달초까지 인사와 예산, 기자실 문제 등 시정전반에 대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편 결과 응답자의 69%가 ‘인사행정이 불공정하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주로 인사과정에서 학연과 지연, 혈연 등은 물론 내외부의 청탁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근무평정제도에 대한 개선과 승진후보자 명부의 공개 등도 요구했다.

한편 경남도내 대부분의 시군은 이달 중 승진과 전보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